‘김수지·윤이나 꺾고 우승’ 마다솜 “11언더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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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윤이나 꺾고 우승’ 마다솜 “11언더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9.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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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

마다솜이 61타를 적어내며 강호들을 꺾고 시즌 첫 승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째를 거머쥐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2위 윤이나를 무려 9타 차로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OK금융그룹읏맨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마다솜은 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부터 기량이 올라 ‘가을 여왕’이라 불리는 김수지, 올해 복귀하자마자 빼어난 경기 감각을 자랑하는 윤이나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게다가 김수지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마다솜은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단숨에 2타 달아난 그는 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하며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후반 들어 경기 감각은 더 날카로워졌다. 10~13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더니 16~18번홀에서도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은 단 두 번만 놓쳤다.

이날 11언더파 61타가 마다솜의 ‘라이프 타임 베스트 스코어(라베)’다. 그는 “아마추어 때 샷 이글과 홀인원을 같이 기록해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오늘 기록이 프로 최고 기록이자 라이프 베스트다”고 웃었다.

마다솜은 “전반까지는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4홀 연속 버디를 하는 순간부터 ‘조금 다가왔나?’ 하고 생각했다. 워낙 쉽게 가지 않는 성격이라 ‘17번홀은 잘 넘겨야지’ 생각하고 끝까지 잘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올해는 내 골프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되찾은 것 같아서 좋다”면서 “현재 샷 감도 좋고 다음 주 대회가 메이저 대회다 보니 우승까진 아니어도 톱10 정도는 노려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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