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용품 시장 심층 리포트 (시리즈1-개요)
전 세계 골프 용품 시장은 86억553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그중에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7.1퍼센트인 6억1630만달러를 차지하는 3위의 강국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 용품쇼에서 발표된 ‘월드골프리포트2015’는 골프업계 최초의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심층 보고서다. 골프 관련된 집계와 데이터를 집계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서 최고로 인정받는 두 연구소인 미국 골프데이터테크(Datatech)와 일본의 야노(矢野)경제연구소가 합작해 지난 1년간 각 나라 별 지형적 위치, 경제 규모 등을 다각적으로 집계하고 통계를 낸 결과다.
빅5가 시장 80퍼센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럽과 볼, 그리고 골프화, 백, 장갑 등을 모두 합친 골프 장비 시장 규모는 한화로 9조5095억7811만원(86억5530만달러)이었다. 미국은 40.7퍼센트인 35억2320만달러 규모였고, 일본이 24.3퍼센트인 21억530만달러, 한국이 7.1퍼센트인 6억1630만달러로 세계 3위의 시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 종주국인 영국은 5.2퍼센트인 4억55230만 달러로 4위, 캐나다는 4.6퍼센트 3억9780만달러로 5위였다.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캐나다의 빅5 국가가 전체 골프용품 시장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타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 중국, 독일, 호주, 캐리비안 연안국이 주요 소비국으로 나타났다.
용품계의 양대 축인 미국, 일본은 세계 시장의 6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이 가장 큰 소비 시장으로 조사됐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최근 시진핑 정부의 비리 척결과 관련한 골프장 규제 등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클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볼 시장의 비중보다 컸다. 이는 새로운 클럽이 나오면 시장에서 반응이 활발하고, 그것이 판매로 원활하게 시장임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다른 나라들보다 전체 시장에서 볼의 비중이 컸다. 새 클럽을 사기보다는, 더 많은 라운드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혹은 피팅이나 맞춤 클럽 시장이 큰 이유도 있다.
미국의 경우 볼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6퍼센트로 절반을 넘었다. 유럽은 볼과 클럽 시장의 비중이 비슷했다. 중국의 경우 볼이 차지하는 시장은 1.4퍼센트에 불과했으나 클럽 시장은 그 두 배인 2.8퍼센트였다. 골프 신흥국일수록 전체 골프 시장에서 클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볼을 대폭 초과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한국은 고급 드라이버 비중 커
리포트는 한국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한국 골프 시장은 용품의 비중이 어떤 항목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며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드라이버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 특히 한국에서는 골프가 돈 많은 프라이빗 클럽 회원들의 엘리트의 게임인 경향이 있어 소비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골프 시장이었으나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과 정치적인 영향으로 인해 실제로는 침체되어 있는 상태다. 최근 골프의 시장성이 팽창력을 잃었으나 LPGA 등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의 기본 데이터에 대해서는 골프장 약 450곳, 총인구 5000만명 중에 골프인구를 약 200만명으로 설정했다.
두 연구소가 힘을 합쳐 처음으로 한 세계 시장 조사에서 골프용품을 제외한 의류와 어패럴 시장은 메인 테마는 아니었다. 미국, 일본에서는 의류가 용품 시장의 25~35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하면 22억~30억달러의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 리포트는 ‘용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있으나 의류나 패션 부문은 각 나라 별 로컬 브랜드와 환경이 더 좌우한다’고 적고 있다.
일본 야노연구소의 다카시 미즈코시 소장은 미국 용품쇼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골프데이터테크와의 공동 조사를 통한 각국과 세계 골프 시장 연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면서 “양대 시장인 미국, 일본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프 신흥국들에 대한 조사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데이터테크의 톰 스타이니 사장은 “공동 조사를 통해 특정국의 하드 데이터에다 글로벌 마켓의 전문가 집단의 소프트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 규모까지 추출할 수 있었다”고 측정 방식을 설명했다. “골프야말로 진정한 월드와이드 스포츠다. 현재 200개국 이상에서 즐기고 있다. 중국, 동남아, 중앙 유럽, 남아메리카 등은 골프의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에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면 성장세는 폭발적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공동 조사는 당연한 미션이기도 했다.”
골프데이터테크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장 조사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120년간의 각종 골프 데이터를 축적해놓았다. 야노연구소 역시 20여년간 골프 판매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골프재단 NGF과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쳤다. 발표와 관련해 지난해 일본 야노연구소 담당자가 방한했으며 한국 골프 시장과 관련해 본사의 데이터와 의견도 참고했다. 본지는 양사의 발표 내용 중 세계의 주요 골프 시장 10개국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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