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라

컨트롤이 뒷받침되지 않는 비거리는 필요 없다.

2018-07-09     한원석 기자

 

[골프다이제스트]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곧 클럽 선택의 지침이 된다. 150야드라면 6번 아이언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180야드에서는 5번 우드를 뽑아 든다. 그 클럽으로 했던 수천 번의 샷을 클럽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그보다는 평균을 따지는 편이 더 낫다. 7번 아이언을 몇 번쯤(심지어 20년 전에는 늘) 150야드까지 작렬한 적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정보는 그 클럽의 평균 거리다.

대부분의 골퍼는 파4나 파5홀의 티이라고 선택했는데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그래도 이따금 드라이버를 가방에 그대로 넣어둘 만큼의 현명함을 지녔다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제 평소의 거리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3번 하이브리드가 190야드를 날아간다면 190야드를 기준으로 삼아서 샷을 해야 한다. 250야드가 아니라.

매끄러운 동작을 유지한다는 생각을 상기하면 좋다. 사진 속의 나처럼 볼이 착지할 때까지 피니시 자세를 풀지 않는다. 균형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면 스윙을 너무 강하게 했다는 뜻이다. 그 클럽을 왜 선택했는지 기억해보자. 드라이버 샷의 거리가 아니라 컨트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티 샷을 할 때 떠올리면 좋은 이미지가 있다. 모든 홀을 파3라고 생각하는 것. 드라이버 샷의 착지 지점을 그린이라고 상상해보자. 대부분의 페어웨이는 대부분의 그린보다 넓기 때문에 “그린을 맞힌다”면 페어웨이에 볼을 올리는 게 된다. 최소한 크게 휘어지는 건 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타깃을 정하고 그에 맞춰 플레이하면서 평소에 그 클럽으로 하던 샷을 구사한다. 장담하건대 페어웨이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라운드가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