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모그] 드로와 페이드 샷은 셋업이 관건
프로 선수는 코스의 특정 지역을 공략할 때나 앞에 놓인 장해물을 피하고자 구질을 선택한다. 주로 드로나 페이드 샷이다. 하지만 그건 프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마추어 골퍼도 쉽게 따라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 무기를 꺼내 들 수 있다. 세계적인 교습가 브라이언 모그는 셋업만 조정하라고 조언한다.
프로 선수가 정말 쉽게 구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따라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게 바로 드로와 페이드 샷이다. 코스의 모양새에 따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멋있게 휘어 날아가 원하는 곳에 안착하는 볼을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코스를 벗어나기 일쑤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는 프로 선수를 흉내 내고자 스윙 동작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에너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간단하게 셋업 자세만 바꾼다면 훨씬 더 쉽게 드로와 페이드 샷을 할 수 있다. 셋업 자세에서 클럽 페이스는 몸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언제나 타깃 라인과 직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머릿속에 먼저 각인하자.
페이드 샷을 만들고 싶다면 왼발(오른손잡이의 경우)을 정상적인 스탠스보다 뒤쪽으로 내디디며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반대로 드로 샷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몸을 오른쪽으로 조금 틀고 왼발을 정상 스탠스보다 앞쪽으로 내디딘다.
두 동작 모두 스윙이 자연스레 자신의 보디라인을 따라 이뤄진다. 다른 어떠한 조작도 할 필요가 없다. 몸을 더 열거나 닫기만 하면 볼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휠 것이다.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은 클럽 페이스를 타깃 라인과 직각으로 만든 다음 몸의 방향을 설정하라는 것이다. 이것만 몸에 익힌다면 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즐기면 된다.
브라이언 모그 :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베스트 50 교습가로 양용은, 박세리, 양희영, 이경훈, 김미현, 허미정 등을 가르쳤다. 국내에는 프로 골퍼 조령아와 이미나가 용인 남부골프연습장에서 브라이언모그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