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성현, 멘탈도 세계랭킹 1위

2019-03-31     류시환 기자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이 세계 랭킹 1위다운 멘탈을 과시했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GPA)투어 KIA클래식 3라운드. 10언더파 134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초반 크게 흔들렸다.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범하며 5타를 잃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파3 3번 홀 더블보기에 이어 5, 6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순위가 크게 내려가며 리더보드 상단에 있던 이름이 자취를 감췄다. 2라운드까지 ‘노 보기 플레이’의 안정적인 경기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흔들리던 샷도 다시 안정됐다. 8번홀부터 17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이전과 다른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지만 선두권에 이름을 다시 올려놓은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두와 3타 차이라 평소와 같은 경기 내용을 보여 준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무너진 이전 대회(호프 오브 뱅크 파운더스컵)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박인비가 3라운드에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