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충격의 역전패
박인비(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대회 4라운드를 14언더파 202타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함께 플레이한 선수는 13언더파 203타 1타 차 2위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였다.
초반이 문제였다. 겉보기에 박인비는 3번 홀까지 파를 잡으며 타수를 유지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타오카가 1번 홀 버디로 공동선두, 3번 홀 버디로 단독선두가 되자 흔들렸다.
박인비는 파4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하타오카와 2타 차로 벌어졌다. 파5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지만 파3 6번 홀에서 다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그 사이 하타오카는 15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크게 앞서나갔다.
박인비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8홀 연속 파 행진으로 선두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후 15번, 1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15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서며 반전을 꾀했다. 특히 하타오카가 16번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2타 차 대결 구도가 펼쳐지며 긴장을 더했다. 하지만 하타오카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2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 LPGA투어 통산 2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우승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에게 돌아갔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