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돌아온 박준원 & 조병민의 남다른 각오
2016년은 한국 선수들이 일본투어에서 8승을 합작해 일본 내에 ‘골프 한류’를 일으켰던 해였다. 당시 박준원과 조병민도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그 열풍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했다. 올해부터는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한다. 2017년과 2018년 양국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이들은 일본투어 시드는 잃게 됐지만 KPGA 코리안투어 규정 중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조항에 따라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의 시드를 손에 넣었다.
2014년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준원은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성적이 계속 좋지 않자 자신감을 잃었다. 무엇인가에 쫓기는 불안한 심정으로 대회에 참가했었다”라고 부진의 원인에 대해 털어놨다. 그리고 “1월말부터 3월초까지 5주간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드라이버 샷 거리를 늘리는데 힘썼다. 그리고 쇼트 게임의 컨디션이 지난 몇 년에 비해 좋다.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선수라면 당연히 참가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야 하지만 큰 무리는 하지 않겠다. 분명한 것은 자신감을 되찾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일본투어 큐스쿨에서 25위에 자리해 일본투어 진출에 성공, 그 해에 ‘간사이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조병민. 그는 “반짝 우승이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욕심을 부렸다. 결과가 안 좋을수록 조바심만 생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 샷 스윙 교정을 했는데 방향 컨트롤도 어려웠고 거리도 들쑥날쑥했다. 장점인 퍼트까지 말썽을 일으켜 속상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로 두 달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이제는 바뀐 스윙도 익숙해졌고 모든 면에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올해는 꼭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 시즌을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