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메디힐챔피언십 3R 단독선두…LPGA 통산 8승 보인다
김세영이 LPGA 통산 8승을 노린다.
김세영(26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머세드 골프클럽(파72, 6,507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번째 대회 'LPGA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21억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찰리 헐(잉글랜드)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 4월 29일 끝난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던 김세영은 지난해 7월 '손베리크리크 LPGA클래식'에서 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한 뒤 약 10개월 만에 LPGA 통산 8승에 도전한다.
1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이날 바람이 많이 불면서 선두권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고 고전한 가운데서도 4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출발했지만 5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고, 11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15번 홀(파5)에서 차례로 2m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9m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치고 버디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50%(7/14), 그린 적중률 66/7%(12/18)로 바람에 고전하긴 했지만, 퍼트 수 28개를 기록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8명이 톱 10을 장악했다면, 이날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들의 고전이 이어졌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2위로 김세영을 3타 차로 쫓고 있다.
지난주 LA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오른 이민지(호주)는 5언더파를 치고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지은희, 양희영,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은 1타를 줄여, 3타를 잃고 주춤한 최나연과 함께 공동 9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은 버디 없이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해 7타를 잃고 공동 20위(이븐파 216타)로 내려앉았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이 대회 18홀 최저타를 작성했던 초청 선수 최혜용 역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고 5타를 잃어 공동 20위(이븐파 216타)로 하락했다.
LPGA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15번 홀까지 보기 7개, 더블 보기 1개로 9타를 잃고 무너지다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무려 8오버파를 쳤다. 2라운드 4위에서 공동 46위(3오버파 219타)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유소연, 박인비 모두 아이언 샷도 흔들렸고 퍼팅에서도 고전했다. 박인비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50%(7/14), 그린 적중률이 50%(9/18)였는데 퍼트 수가 무려 34개였다. 유소연 역시 그린 적중률이 50%였지만 퍼트 수가 34개로 치솟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