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몰아친 전가람 “박찬호·이승엽 선수와 경기해보고파”
전가람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쳤다.
전가람(24)은 9일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 7,104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4번째 대회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오후 3시 40분 현재, 전가람은 2위 김학형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후 조 경기가 모두 끝난 뒤 1라운드 결과가 확정된다.
전가람은 이날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가 나 유일하게 보기를 한 것을 제외하곤 만족할 만한 성적을 작성했다.
전가람은 "보기가 아쉽지만 스코어에 만족한다.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잘 계산해 플레이했고 전체적으로 좋았던 경기였다. 샷과 퍼트도 잘 됐다. 퍼트보다는 샷이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가람은 이달 초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지만 정작 대회에서는 컷 탈락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 기운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2015년 약 5개월 동안 캐디로 일한 대유몽베르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다만 올해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지만 이후 출전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선 2라운드까지 상위 60위 안에 들면, 3~4라운드에 진출하고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한 팀이 돼 경기할 수 있다.
전가람은 "2018년 대회 때는 컷 탈락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는 꼭 컷 통과해 박찬호 KBO 국제 홍보위원,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선동열 전(前) 야구대표팀 감독, 김재박, 이승엽, 신태용, 우지원, 김승현, 여홍철, 김상우 등 스포츠 레전드와 이재룡, 김성수, 이정진, 박광현, 지누, 세븐, 2PM 찬성 등 연예인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박찬호는 지난해 김영웅과 함께 팀 우승을 일궈냈다.
전가람은 "골프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이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 이 코스는 무엇보다 바람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을 염두에 두고 샷 컨트롤을 잘한다면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부터 1, 2라운드에는 컷 통과를 목표로 경기했고 컷 통과 후인 3, 4라운드에는 우승을 목표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낸 만큼 우승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우승과 팀 우승 모두를 차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