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덜풀린 세계랭킹 1·3위 고진영·박성현, 컷 통과 급선무
많은 관심 속에 약 3주 만에 LPGA 대회를 치른 세계랭킹 1, 3위 고진영, 박성현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진영(24), 박성현(26)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파71, 6,445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번째 대회 '퓨어 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5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를 적어냈고, 박성현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휴젤-에어프레미아 LA 오픈'을 마지막으로 약 4주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6일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엔 출전하지 않았다.
약 한 달 만의 실전이어서인지 고진영과 박성현은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약 71.4%(10/14), 그린 적중률 72.2%(13/18)로 샷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많았다. 다행인 부분은 전반에 3타를 잃다가 후반 11번 홀(파4) 버디, 12번 홀(파4) 샷 이글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는 것.
박성현 역시 마찬가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77.8%(14/18)였지만 퍼트 수가 32개나 됐다.
박성현은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3위(평균 1.74개)로 좋지만 평균 퍼팅이 38위(29.82개)로 떨어져 있다. 쇼트게임이 잘 동반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진영도 그린 적중 시 퍼트는 1위(1.73개)지만, 평균 퍼트 수가 20위(29.59개)다.
1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이 이븐파로 설정됐다.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고진영과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대거 줄여 일단 커트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고진영은 1년차였던 지난 시즌부터 올해까지 33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박성현은 LA 오픈에서 시즌 첫 컷 탈락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앞둔 상태에서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은 선수에게도 안 좋을 수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