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다가 마지막 홀 이글 낚은 이정은 “마무리 좋았다”
이정은이 이글을 낚으면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정은(23)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 6,217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한화 약 20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오전 6시15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2라운드 후 LPGA를 통해 "사실 15번 홀 전에 버디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18번 홀 이글을 잡고 마무리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어제보다 심하게 불었음에도 샷이 괜찮았다. 다만 쇼트게임은 별로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1번 홀(파4) 버디와 2번 홀(파4) 보기, 3번 홀(파5) 버디를 번갈아 기록했다. 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9번 홀(파5) 버디가 나오는 등 좀처럼 경기가 안정되지 못했던 이정은은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정은은 17번 홀(파3)에서 5m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바람이 좀 심해서 스코어가 어제처럼 좋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오늘 목표는 3언더파로 끝내는 것이었는데 만족한다"며 "모든 샷이 괜찮았지만 쇼트게임, 특히 퍼팅에 집중해야 한다. 스리퍼트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15번 홀 보기에 거듭 아쉬움을 표한 이정은은 "16~18번 홀 거리가 짧아서 버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7~18번 홀에서 잘 해낸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169m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뒷바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너무 기쁘다. 내일 마지막 날이라 더 많이 와주실 것 같은데, 좋은 라운드를 보여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다. 좀 긴장할 것 같은데 그래도 잘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역사상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그 이후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2년), 제인 게디스(1986년), 박세리(1998년), 멕 말론(2004년) 밖에 없다. 이정은이 5번째 계보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