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낚은 이정은, 숍라이트 LPGA 2R도 선두…2연승 보인다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은(23)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 6,217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한화 약 20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오후 조 경기가 대부분 끝나가고 있는 오전 8시 현재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이정은은 지난 2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 역사상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그 이후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2년), 제인 게디스(1986년), 박세리(1998년), 멕 말론(2004년) 밖에 없다. 이정은이 역대 5번째 계보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했다. 2라운드에선 전날보다 심한 바람이 불어 1라운드 선두권이 타수를 잃고 고전했지만 이정은은 선두를 유지했다.
이정은은 1번 홀(파4) 버디와 2번 홀(파4) 보기, 3번 홀(파5) 버디를 번갈아 기록했다. 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9번 홀(파5) 버디가 나오는 등 좀처럼 경기가 안정되지 못했던 이정은은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정은은 17번 홀(파3)에서 5m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169m를 남긴 지점에서 6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해 이글을 잡아냈다.
이정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1.4%(10/14), 그린 적중률 77.8%(14/18)을 기록했다. 샷은 1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퍼트 수가 32개나 됐다. 이정은은 8언더파를 친 1라운드에서 퍼트 수 단 26개를 적어냈다.
이정은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음에도 샷은 괜찮았지만 쇼트게임이 별로였다"면서도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 마무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스택하우스(미국)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이정은을 1타 차로 쫓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이정은을 추격했던 렉시 톰슨(미국)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정은과는 2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세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6위(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다. 이정은은 오는 9일 챔피언 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