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황인춘, 코오롱 한국오픈 2R 1타 차 단독 선두

2019-06-21     주미희 기자

[천안=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45세 베테랑 골퍼 황인춘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인춘은 21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황인춘은 공동 2위 그룹 강경남(36), 재즈 제인왓타나논(24), 파차라 콩왓마이(20, 이상 태국) 등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0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인춘은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40대 베테랑이다. 황인춘은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7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5승을 달성했고, 이후 약 2년 만의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황인춘은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계속하다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황인춘은 17번 홀(파4)에서 5m 파에 성공한 뒤 18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황인춘은 "올해 들어 퍼트 감이 가장 좋다. 이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꿨는데 페이스 면이 소프트해져서 내게 잘 맞는다. 퍼트하기 편하니까 샷할 때도 마음이 편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황인춘은 "40대가 되다 보니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최대 목표다. 스트레칭을 주로 하다 보니 근력이 같이 생겼다. 몸 꼬임이 좋아져서 비거리도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강경남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 1타 차로 선두 황인춘을 맹추격하고 있다.

세계랭킹 62위를 기록 중이고 아시안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실력자 재즈 제인왓타나논과 프로 대회 최연소 아마추어 우승 기록(2014년 만 14세)을 세운 바 있는 파차라 콩왓마이(이상 태국)도 공동 2위에 오르며, 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콩왓마이는 프로 전향 후 아시안투어에서만 4승을 올렸다.

한국오픈의 마지막 외국인 우승자는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였다.

장타자 김봉섭(36)과 이수민(26), 유송규(23), 프롬 미사왓(태국)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 공동 5위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케빈 나(36)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5), 김경태(33), 김태훈(34), 황중곤(27) 등과 함께 공동 9위(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를 적어냈고,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중곤도 4타를 잃었다.

한편 예선 통과 컷오프는 4오버파 146타이며 아마추어 3명을 포함해 총 75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민철(31)은 2오버파 공동 40위에 자리했고,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양용은(47)은 4오버파 공동 59위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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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