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줄인 박성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 1타 차 아쉬운 2위
박성현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약 45억7000만 원)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박성현(26)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이자 시즌 2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5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성현은 4번 홀(파3) 버디와 6번 홀(파4) 버디, 11번 홀(파5) 버디로 선두 그린을 쫓았다.
그린은 2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4), 11~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 사이 박성현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그린을 1타 차로 맹추격했다. 그린은 16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4m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박성현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낚으며 다시 1타 차로 추격한 상태에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린의 18번 홀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는데 그린은 1.5m 파 세이브를 해냈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린은 메이저 대회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통산 첫 LPGA 우승을 만들어냈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그린은 우승 상금 57만7500 달러(약 6억7000만 원)를 받는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고진영)과 US 여자오픈(이정은)을 제패했지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진 못 했다.
LPGA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김효주, 이미림과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소연은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고, 3라운드까지 그린을 1타 차로 쫓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마지막날 5타를 잃어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은 김인경과 함께 공동 14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60위로 부진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30위(2오버파 29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