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호흡’ 양희영·이미림 “쉽지 않은 경기…그래도 걱정 없어”
양희영(30)과 이미림(29)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5000만 원)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양희영-이미림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59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팀 경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환상적 호흡으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양희영-이미림은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바짝 쫓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에서도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던 양희영-이미림은 두 명이 각자 경기해 홀별로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에서도 발군의 호흡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양희영과 이미림은 2라운드 경기는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림은 "오늘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서로 위기가 많아서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파이팅하면서 버디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양희영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이유는, 실수해도 다른 홀에서 잘 막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3라운드는 다시 포섬 매치로 돌아간다.
양희영은 "어제만 해도 샷감이 좋았는데, 오늘은 말려서 이미림 선수에게 부담을 줬다. 지금 바로 연습장에 가서 공을 치면서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림은 "(희영) 언니의 샷이 전반엔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에 가서 떨어진 것 같다. 언니가 일관성 있게 잘 치는 선수이다 보니 걱정은 없다. 내일 경기에서는 (언니가) 퍼팅 위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희영과 이미림은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2시 24분 3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