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팀 매치 순항 중인 한국 선수들…‘서로 받쳐주는 게 핵심’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 매치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5000만 원)에서 순항하고 있다.
양희영-이미림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59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팀 경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환상적 호흡으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양희영-이미림은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바짝 쫓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김효주와 최나연-신지은이 6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인지-리디아 고(뉴질랜드)가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최강 전력 고진영-이민지(호주)는 4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3위에서 공동 14위(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하락했다. 그래도 선두 그룹과는 3타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최초로 정규 대회로 열리고 있는 팀 매치인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공동 10위에 오른 최나연과 신지은은 경기 내용에 만족했다.
신지은은 "어제와 굉장히 다른 포맷으로 플레이를 했는데(1라운드는 포섬, 2라운드는 포볼), 어제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버디로 시작한 후에 흐름이 끊어졌다.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최)나연 언니가 치고 올라와서 버디를 많이 잡아줬다. 특히 후반에는 언니가 다 했고 나는 옆에서 응원과 좋은 에너지를 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나는 초반에 흐름이 쉽게 올라가지 못해서 전반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 그래도 후반에 버디를 많이 잡았다. (신)지은이가 경기가 안 풀렸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받쳐줬다고 생각한다. 내일하고 모레는 지은이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한 명은 안정적으로 치고 다른 한 명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민지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내가 안정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앞으로 이틀 동안 팀워크를 잘 맞춰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 한 개를 두 명이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를, 2라운드에서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홀별로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를 펼친 선수들은 3라운드에선 다시 포섬으로 경기한다.
고진영은 "포섬은 아무래도 번갈아 가면서 치니까 리듬이 끊기는 점을 주의해야 하고, 포볼은 같이 치지만 같은 홀에서 잘 치면 안 되는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며 "또 (이)민지에게 미안해하지 않으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