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올 시즌 ‘메이저 퀸’ 눈앞…개인 타이틀 전 부문 1위
고진영(24)이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을 눈앞에 뒀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52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김효주, 펑샨샨(중국), 제니퍼 컵초(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며 2015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 등극했다.
이로써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고진영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진영이 메이저 2승으로 120점을 받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오는 8월 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이정은이 우승하지 않는 이상 고진영이 메이저 퀸에 오른다.
2014년 신설된 이 상은 그동안 미셸 위(2014년), 박인비(2015년), 리디아 고(2016년), 유소연(2017년), 에리야 쭈타누깐(2018년) 등 당대를 대표하는 선수만이 받아왔다.
고진영은 원래 1위였던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에 이어 상금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상금, 베어 트로피 등 개인 타이틀 세 개 부문을 석권할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박인비가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상금 1위에 올랐고, 2017년엔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같은 해 베어 트로피까지 수상하진 못했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상금 61만5000 달러(약 7억2000만 원)를 받아 올 시즌 상금 198만3822 달러(약 23억4000만 원)를 모아 2위 이정은을 약 33만 달러(약 3억9000만 원) 차이로 따돌렸다.
원래 1위였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189점으로 독주했고, 평균 타수도 69.109타로 1위를 유지했다.
또 고진영은 박성현을 제치고 5주 만에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할 전망이다. 바야흐로 고진영의 시대가 열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