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비군 출신 정시우, 점프투어 세 경기 만에 첫 우승 달성
국가상비군 출신 정시우(18)가 KLPGA 점프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시우는 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6,309야드)의 솔-아웃(OUT), 솔-인(IN) 코스에서 개최된 ‘KLPGA 2019 솔라고 파워풀엑스 점프 투어 11차전’에서 점프 투어 출전 세 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 선두에 오른 정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65-66)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시우는 KLPGA를 통해 “9차, 10차전에 퍼트가 잘 안 돼서 아쉬웠는데, 재정비하고 우승하게 돼서 더 좋다"면서 “사실 한 타 차였던 스코어가 전반에 뒤집힌 상태라 우승은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터 퍼트감이 돌아왔고, 다시 재역전해 우승까지 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 생각 안 들었는데, 동료 선수들에게 물을 맞으니 실감이 났다.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시우는 2016년 11월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돼 1년 동안 활동했다. 이후 2018년 9월에 열린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 대회 2018’에 출전해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정시우는 그 자격으로 2019년 6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추후 목표를 묻자 정시우는 “점프 투어가 하나 남았다. 1차 목표는 다음 대회에서도 잘해서 상금 순위 1위로 드림 투어 가는 것이다”라면서 “드림 투어에 가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무래도 연말에 있을 정규 투어 시드 순위 전에 가야 할 것 같다. 2차 목표는 거기서 좋은 성적 거두고 정규투어 가는 것이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1라운드부터 6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시우를 뒤쫓던 박나형(20)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지난 9차전 우승자 박지우(19)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황지수(18)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0차전 우승자 이선영은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34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