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고진영, CP 여자오픈 첫날 1타 차 공동 2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약 27억2000만 원)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 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단독 선두 애니 박(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5년 만에 고국 내셔널 타이틀인 이 대회를 제패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순위다.
고진영은 최근 2주 연속 열린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출전하고 한 주간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에도 날카로운 경기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약 78.6%(11/14), 그린 적중률 약 88.9%(16/18), 퍼트 수 29개로 샷, 퍼팅 모두 안정적이었다.
고진영은 1라운드 후 "지난주 토요일에 이곳에 도착해 연습을 했는데 2주 동안 LPGA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마추어가 된 기분이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고 4일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올 시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두 차례나 제패했고 시즌 3승을 거뒀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양희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2승을 올렸다.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신인상 0순위 이정은은 2언더파 70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지난 12일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은 1언더파 공동 46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