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노보기’ 고진영, CP 여자오픈 3R 공동선두…시즌 4승 도전
고진영(24)이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약 27억7000만 원)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 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와 공동 선두를 이뤄 오는 26일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를 포함해 올해 3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이 시즌 4승을 달성할 경우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5승), 리디아 고(4승)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에 4승을 작성하게 된다.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매서운 아이언 샷과 퍼팅을 앞세워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 적중률 88.9%(16/18), 퍼트 수 28개였다.
고진영은 4번 홀(파4) 중거리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4) 4m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7번 홀(파5)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9번 홀(파5) 그린 앞 러프에서 칩 샷 후 2m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10번 홀(파4)에서 약 11m 버디를 잡아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12번 홀(파5)에서 벙커 샷을 잘 붙여 1m 버디를 기록했고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라르센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쳐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라르센은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5년 만에 캐나다 선수로 고국의 내셔널 타이틀 따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 2타 차 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을 제외하곤 한국 선수들이 주춤했다. 신인상을 예약한 이정은과 지난 12일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한 허미정이 공동 29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박성현이 공동 36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