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강세…이가영, 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2R 선두권(종합)
[춘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5000만 원)에서 신인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가영(20)이 이틀 연속 고른 활약으로 선두권에 올랐다.
이가영은 30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3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김소이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조아연(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승연(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유해란(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임희정(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정상에 오르면서 뜨거운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신인상 랭킹 6위(937점)를 기록 중인 이가영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4억 원이 걸린 초특급 메이저 대회로 우승자에게 신인상 포인트 310점이 돌아간다. 신인상 순위 1위인 조아연(1685점)이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기 때문에, 이가영이 우승할 경우 조아연과 격차를 438점으로 좁힐 수 있다.
이가영은 1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잘 풀려서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다. 버디 찬스가 많아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네 명의 신예가 우승을 차지하며 치열한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부러운 마음이 컸다. 나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
2014년에 K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소이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소이는 7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8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안개로 인해 한 시간 30분 가량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2라운드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해 24명이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2라운드 잔여경기는 오는 31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김효주와 김지현, 최혜용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한 가운데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루키 이승연과 허윤경, 박주영은 3언더파 141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넬리 코다(미국)는 13번 홀까지 2타를 줄여 2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신예 임희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2타를 잃고 공동 15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다.
시즌 4승의 최혜진은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1위(이븐파 144타)에 머물고 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