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당한 노예림 “막판 보기 뼈 아파…내년에 돌아올게요”
마지막 한 홀을 남기고 역전패를 당한 재미동포 노예림(18)이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약 15억7000만 원)에서 2위를 기록한 뒤 "16번 홀 전까진 정말 잘 되고 있었는데 16번 홀과 18번 홀 보기가 뼈 아프다.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수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노예림은 한때 3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감하는 듯했지만, 16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2m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따라잡혔고, 17번 홀(파4)에선 그린이 4m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예림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칩 샷 실수로 다시 보기를 적어내 역전패를 당했다.
노예림은 "특히 17번 홀 그린의 버디가 컸다. 내리막 먼 거리 버디였는데 그녀는 마지막 홀까지 정말 강했다. KPMG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홀 칩 샷은 최대한 가까이 붙이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 생각보다 더 내리막이었고 충분히 높게 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노예림이 우승했다면, L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월요 예선을 거친 우승자가 되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또 LPGA 투어 시드도 2020년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노예림은 "Q 스쿨에 출전할 예정이다. 내년에 투어로 돌아와 우승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예림은 오는 10월 3일부터 인천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