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프여제’ 박인비, JLPGA 선수권 대회 첫날 공동 선두
박인비(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JLPGA 선수권 대회(우승상금 3600만 엔, 약 4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12일 일본 효고현의 체리 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고, 다카바야시 사야카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7승)의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J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실로 오랜만의 일본 대회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오르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두면서 5개 메이저 대회 중 네 개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만 27세에 역대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리빙 레전드'다.
박인비는 3타를 줄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8일 골프 5 레이디스 프로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지난해 상금왕 안선주, 베테랑 전미정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생 신예 다카바야시 사야카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으며, LPGA 통산 3승의 하타오카 나사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배희경과 윤채영이 2언더파 70타 공동 11위에, 부활을 꿈꾸는 이보미는 1언더파 71타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대회 사상 두 번째 2연패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지난달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깜짝 제패한 시부노 히나코는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쳐 2언더파 70타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시부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시부노는 이날 29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안선주의 기록(28라운드 연속)을 넘어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