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직전까지 연습한 박세리 “현역 잉스터가 가장 잘 칠 듯”
[양양=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호스트인 박세리(42)가 현역인 줄리 잉스터(59, 미국)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리는 21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골프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레전드와 현역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설렘도 있고 기대도 많이 된다. 많은 팬이 보고 싶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에 대한 관심도도 크다고 생각한다.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등 네 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전드와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 등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네 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2016년 은퇴 후 전혀 골프채를 잡지 않다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연습에 매진한 박세리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며 그 누구보다 열의있는 각오를 다졌다.
박세리는 "선수 때 기억이 있어 설렘이 크다. 주최하고 당사자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는데 하지 말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은퇴 3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세리는 "은퇴를 함과 동시에 골프채를 잡지 않다가 이번에 대회를 주최하면서 연습을 해야 파트너에게 부담을 덜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수 때와 전혀 다르다. 연습량도 없었고 선수 마음가짐, 컨디션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더라. 한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하다 보니 몸이 이곳저곳 아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쁜 데도 불구하고 좋은 의미의 뜻을 합쳐서 레전드, 현역 선수들이 이 자리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현역인 줄리 잉스터가 오늘 가장 잘 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박세리는 "이 대회가 일회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팬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하니까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21일 오전 9시 50분부터 레전드-현역 선수가 2인 1조가 돼 포섬 매치를 펼친다.
잉스터-이민지, 박세리-톰슨이 맞붙고, 소렌스탐-박성현, 오초아-쭈타누깐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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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