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에게 생일 축하 노래 받은 박성현 “최고의 생일 선물”
[양양=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생일을 맞은 박성현(26)이 여자 골프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49, 스웨덴)에 생일 축하 노래를 받고 기뻐했다.
박성현은 21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포섬 경기에서 소렌스탐과 함께 우승을 합작한 뒤 기자회견에서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성격인데, 소렌스탐이 11번 홀에서 갤러리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줬다. 26년 중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며 웃었다.
박성현과 소렌스탐은 이날 포섬 경기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합작했다.
소렌스탐은 "박성현의 멀리 나가는 드라이버 샷에 많이 감탄했다. 퍼팅으로 많은 세이브도 했다. 로프 안에서 플레이해서 즐거웠다. 서로 응원하면서 많이 웃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만족해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는 "첫 티샷을 하기 위해 1번 홀에 올라갔을 때 선수 때 느꼈던 감정 그대로였다. 그런데 마음만 설레고 몸은 안 따라줬다. 연습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며 웃었다.
박세리는 1번 홀 티샷부터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톰슨과 짝을 이룬 박세리는 9오버파 81타에 그쳤다.
박세리는 "그렇지만 선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웃으면서 친 적이 없었는데 오늘만큼은 즐겁고 재밌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데도 불구하고 의미와 뜻이 있는 이 행사에 참여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레전드, 현역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많은 팬께서도 좋은 추억을 가지셨을 거로 생각한다. 이 행사가 지속해서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렌스탐은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LPGA 미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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