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포 이민지, 폭우 속 800만원 획득해 스킨스 게임 우승
[양양=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호주 동포 이민지(23)가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스킨스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중단됐다.
이민지는 22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스킨스 게임에서 800만 원을 획득해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둘째날은 LPGA 투어 현역 선수 4인이 샷 대결을 펼치는 스킨스 게임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18홀에 홀마다 상금이 걸려있고(1-6홀 200만 원/ 7-12홀 400만 원/ 13-15홀 800만 원/ 16-17홀 1000만 원 /18홀 2000만 원) 각 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상금을 획득한다. 각 홀에서 무승부가 나올 경우 그 홀에 걸린 상금은 다음 홀로 누적된다.
시작은 박성현이 좋았다. 박성현이 1번 홀(파4)에서 파로 1스킨을 획득하며 200만 원을 가져갔다. 2~4번 홀에서 무승부가 이어져 5번 홀(파4)에서 누적 상금이 800만 원이 됐고, 이민지가 여기서 4m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8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누적 상금 600만 원이 된 7번 홀(파4)에서 7m 버디를 잡아 상금을 가져갔다. 이어 렉시 톰슨이 8번 홀(파5)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400만 원을 벌었다.
이후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그린과 벙커 등에 물이 차 경기가 중단됐다.
이로써 이민지가 800만 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쭈타누깐이 600만 원, 톰슨이 400만 원, 박성현이 2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은 이들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된다. 주최사인 설해원이 8000만 원을 기부, 총 1억 원이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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