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아쉽게 PGA 첫 우승 실패…“상대가 잘해 어쩔 수 없었다”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 7,334야드)에서 열린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약 71억3000만 원) 연장전에 진출했다가 아쉽게 분패한 뒤 "져서 아쉽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고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와 연장전에 진출한 끝에 아깝게 패했다.
임성재는 "그래도 마지막 날 좋은 스코어를 내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연장 18번 홀(파4)에서 보기에 그쳐 파를 기록한 무뇨즈에 우승을 내줬다. 임성재는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 관중석 펜스 앞으로 향했다.
무뇨즈도 상황은 썩 좋지 못한 듯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임성재는 무벌타 드롭을 해 그린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했다. 핀과 약 3m 거리에 멈췄다. 무뇨즈는 그린 입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다.
임성재는 파 퍼트를 왼쪽을 당겨 파를 지키지 못했고, 무뇨즈는 1m 파에 성공, 무뇨즈가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홀 상황이 칩 샷 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잘 붙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퍼트 플레이 선에 내가 본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브레이크가 있었다. 그래도 연장전에 자신감은 있었는데, 세바스티안 선수가 칩 샷을 잘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