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9개’ 허미정, IWiT 챔피언십 첫날 2타 차 단독 선두(종합)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4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리젯 살라스(미국)가 세운 코스레코드 10언더파 62타에 1타 모자란 기록이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1.4%(10/14), 그린 적중률 94.4%(17/18), 퍼트 수 26개를 기록한 허미정은 3주 만에 재개된 LPGA 대회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퍼팅 감각을 뽐냈다.
지난 8월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5년 만에 LPGA 통산 3승을 거둔 허미정은 약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허미정은 이날 1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7번 홀부터 후반 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허미정은 6번 홀(파4)에서 2m 버디, 9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는 등 버디만 3개를 더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허미정은 1라운드 후 "전체적으로 퍼팅이 잘 떨어져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 샷은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좋은 스코어를 내기에는 충분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샷이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론테 로(잉글랜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등이 7언더파 65타를 기록, 허미정을 2타 차로 쫓고 있다.
이미림, 최운정이 5언더파 67타 공동 8위로 톱 텐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도 범해 2언더파 70타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티샷을 295야드나 보냈고, 페어웨이 안착률 약 64.3%(9/14), 그린 적중률 77.8%(14/18),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