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공동 선두 양희영 “퍼팅하기 좋은 지점 잘 찾는 게 열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약 24억8000만 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양희영(30)이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퍼팅하기 좋은 지점을 잘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영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 6,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샷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퍼터가 잘 됐다. 가끔 거리감 실수 때문에 멀리 가도 세이브를 잘했다"고 돌아봤다.
양희영은 "몇 번 퍼터를 너무 세게 쳐서 한 발 반, 두 발 정도 지나갔는데 그런 퍼터들을 다 잡아줘서 실수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배우던 스윙 코치에게 돌아갔다는 양희영은 "토니 코치에게 배울 때의 장점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올해 초반 성적은 좋았지만 골프와 스윙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 게 많이 도움 됐다"고 설명했다.
LPGA 통산 4승을 모두 아시아 지역(태국 3회, 한국 1회)에서 거뒀던 양희영은 "아직 3라운드가 남았지만 오늘처럼 차분하게 플레이를 해서 마지막까지 잘 이끌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희영은 "이 골프장이 그린이 어려워서 두 번째 샷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그린이 크고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아무 데나 올리면 퍼트하기가 어렵다. 퍼팅하기 좋은 지점을 잘 찾는 것이 열쇠"라고 밝혔다.
양희영은 이날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쳤고 퍼트 수 30개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