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로리 스코벨의 골프 중독

골프에 결코 싫증을 느끼지 않는 로리 스코벨

2019-11-07     인혜정 기자

주먹을 위아래로 흔드는 첫 번째 세리머니에 속아서는 안 된다. 골프는 드라마가 아니다. 차라리 우울한 코미디라 할 수 있다. 최소한 스탠딩 코미디언이자 자칭 골프 중독자인 로리 스코벨은 그렇게 주장한다.

“골프에는 정말 많은 코미디가 숨어 있어요. 돌아보면 밥 호프, 빌 머리 같은 사람들과 그 밖의 너무나 많은 셀러브리티를 보게 되는 이유죠”라고 지적하는 스코벨은 2011년 ‘코난’으로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인 후 잭 화이트와 함께 만든 코미디 앨범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닉 스워드슨 쇼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넷플릭스 스페셜의 진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를 웃게 만드는 것은 단순한 햇빛 가리개가 아니다. 그보다는 훨씬 더 깊이 있는 문제이다. “많은 코미디는 힘든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상황을 느슨하게 풀어주지 않기 때문에 나는 골프라는 게임을 좋아하지요. 골프는 그 전체가 풀어내는 것이지 뭔가에 연연해서 붙잡는 것이 아니에요. 많은 농담이 이와 같은 무게감을 가지고 사람들의 치유를 돕는 겁니다.”

39세의 스코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성장하며 골프를 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진지한 골퍼는 아니었다. 핸디캡이 15인 그는 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농담기 없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주 PGA투어 경기를 시청하고(그는 제이슨 더프너가 격렬한 대결에 가장 강한 선수라 생각한다) 이제 자신의 80타 기록을 깨기 위한 모험의 길에 올랐다. 그다음 리스트에 오른 목록은 세계 유명 코스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정(아내와 딸)을 꾸리고 코미디언으로서 경력을 이어나가면서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는 그가 공동 집필하고 출연하는 코미디 센트럴 시리즈인 ‘로비’도 포함된다.

“감사하게도 아내는 내가 나를 죽일 수도 있는 다른 것 대신 골프에 몰두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더 나쁜 중독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마약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골프도 그에 못지않게 비싼 중독이라고요.”

글_콜먼 벤틀리(Coleman Bentley)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