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한·미·일 3국 상금왕 향한 ‘경우의 수’
신지애(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우승 상금 3000만엔, 약 3억2000만원)에서 한·미·일 3국 상금왕 퍼즐을 맞추기에 나선다.
신지애는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535야드)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한다.
현재 상금 랭킹 2위인 신지애(1억3803만7195엔, 약 14억8000만원)는 최종전에서 뒤집기에 올인한다.
신지애는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14년 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사상 최초 한·미·일 3국 상금왕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시즌 후반까지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던 신지애는 스즈키 아이(24)의 막판 스퍼트로 위기를 맞았다. 스즈키는 하반기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7승을 쓸어담으며 신지애를 제치고 상금 순위 1위를 달렸다.
J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지애가 최종전에서 우승할 경우, 스즈키가 2위를 하면 스즈키가 상금왕이 된다. 스즈키가 3위 이하에 자리하면 신지애가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신지애가 최종전에서 준우승을 할 경우, 스즈키가 10위 이하, 시부노가 3위 이하가 돼야 신지애가 상금왕을 차지한다.
상금 랭킹 3위로 신지애를 12만2881엔(약 132만원) 차이로 바짝 쫓고 있는 시부노 히나코(21)도 상금왕 후보다.
시부노가 우승하면 신지애가 2위 이하, 스즈키가 3위 이하를 기록해야 시부노가 상금왕에 오른다. 시부노가 2위를 할 경우, 신지애는 준우승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상금 1·2위 스즈키와 신지애는 28일 오전 11시 마지막 조로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시부노는 이민영(27)과 신지애·스즈키의 앞 조에서 경기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