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KLPGA 2020시즌 개막전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작은 거인' 이다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 6,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이소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시즌 첫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이다연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거뒀고, 상금 9억1276만3947원을 모아 상금 순위 3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이다연은 2위였던 임희정이 예상과는 달리 난조를 보이며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54홀을 돌면서 11타를 줄이는 동안 보기는 두 개만 범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다연은 2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최은우가 11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이다연을 2타 차까지 쫓았다.

그러나 이다연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최은우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4타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다연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샷 실수로 인해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소미가 2위(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최은우가 3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한진선은 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6타를 줄여 이정민(27), 이소영(22)과 함께 6언더파 210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임희정은 3타를 잃어 5언더파 213타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전관왕에 오른 최혜진(20)은 2언더파 214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019시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추천 선수로 나와 깜짝 정상에 올라 2020시즌 정식 루키로 데뷔한 유해란(18)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4타를 잃어 아쉬워했다.

유해란은 또 다른 루키 조혜림(18)과 함께 공동 11위(1언더파 215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