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문경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 바친다”
문경준(37)이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17일 서울 한남동의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 덕춘상(최소 타수 상),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4관왕에 올랐다.
문경준은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텐에 7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며 가장 꾸준한 경기를 펼쳤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126점을 모았다.
또 문경준은 올해 평균 70.179타를 치며 덕춘상(최소 타수 상)을 받았고, 동료들이 뽑은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자 문경준은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큰 상을 받아서 대단히 영광스럽다. 스폰서 등 도움 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며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다.
문경준은 "내가 이렇게 되기까진 동료 선수, 팬,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타의 모범이 되고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바치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네시스 대상에 올라 유러피언 투어 시드를 획득한 문경준은 "유러피언 투어 진출에 대해선 "이번 주도 대회가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 이번주 대회를 잘하고 내년에 코리안투어 스케줄 나오는대로 잘 짜보겠다. 가급적이면 유러피언 투어에 많이 참가해서 내 실력 어떻게 되는지 느껴보고 싶다. 이왕 가는 거 준비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경준은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족들께 감사드린다. 세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내, 또 어머니, 장모님, 장인어른, 처형 등 가족 모두가 날 도와주고 있어서 마음 편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성적이 안 날 때, 힘들 때 그 생각을 하면 허투루 칠 수가 없다"며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 상을 받은 뒤엔 "의미 있고 뜻 깊은 상을 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른 건 몰라도 후배들에게 밥을 많이 사는 편인데 그것 때문에 뽑아준 것 같다"고 농담한 뒤 "경기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데 즐거운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동료와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은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권과 함께 보너스 상금 1억원, 고급 세단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