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픈 첫날 선두권 장이근 “아이언 샷 좋아 퍼터도 부담 없이”
[홍콩=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아시안 투어 2020시즌 첫 대회 홍콩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약 11억6000만원) 첫날 선두권에 오른 장이근(27)이 아이언 샷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장이근은 9일 홍콩 샹슈의 홍콩 골프클럽(파70, 6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후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페어웨이, 그린을 잘 지켜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장이근은 이날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서도 그린을 네 번만 놓쳤고(그린 적중률 77.8%), 퍼트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장이근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가깝게 붙여서 퍼트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장이근은 후반 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순항하다가, 8번 홀(파3)에서 보기 1개를 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동선 편의를 위해 후반 9개 홀부터 시작하는 선수들은 11번 홀부터 출발한다.
파3 홀 중에서도 어려운 8번 홀에서, 장이근은 7m 버디 퍼트를 남기고 스리 퍼트를 범했다.
비시즌을 3주 밖에 보내지 못했다는 장이근은 "작년 한 해 페어웨이를 많이 못 지켰다. 비시즌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드라이버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장이근은 "이 코스가 길진 않은데 페어웨이를 못 지키면 아이언 샷을 붙이기가 힘들다. 또 그린 주변의 풀이 어려워서 어떻게든 그린에 올려서 퍼터로 승부를 보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직 첫날이 끝났을 뿐이기 때문에 우승 기대는 안 한다. 골프라는 게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 않나. 남은 3일 동안 오늘처럼 열심히 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장이근은 지난해 9월 양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 이후 통산 4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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