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통산 20승 실패…연장 3차전서 패배(종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2)가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연장전에서 패배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세 번째 홀에서 패배했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던 박인비는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이번 대회에서 LPGA 통산 20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아이언 샷이 조금 무뎌지고 퍼트 수가 많아지면서 정규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13/13)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13/18)로 전날보다 떨어졌다. 퍼트 수도 32개로 많았다.
박인비는 18번 홀(파3)에서 이뤄진 연장 1·2차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연장 3차전에선 핀 왼쪽을 공략하다가 왼쪽에 물이 도사리고 있는 페널티 구역에 티 샷을 빠트리고 말았다. 보기 이상을 기록한 박인비는 세 번째 홀에서 먼저 짐을 쌌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오늘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이번 주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장 5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경기를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일몰로 너무 어두워져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었고, 현지 시간 20일 오전 8시에 6차 연장전이 재개된다.
허미정(31)은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4위(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점프했다.
1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이던 김세영(27)은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티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트려 1타를 잃고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