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 “박인비·린드베리 1박 연장전은 봤는데…내가 하는 건 처음”

2020-01-20     주미희 기자

하타오카 나사(21, 일본)가 가비 로페스(27, 멕시코)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에서 1박 2일 연장전을 치른다.

하타오카는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6차 연장전에 돌입한다.

하타오카와 로페스, 박인비(32)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박인비가 티 샷을 물에 빠트려 조기 탈락했다.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연장 5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6번째 연장전은 다음날로 미뤄졌다.

하타오카는 "작년에 박인비,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연장전이 다음날로 순연된 걸 봤다. 내가 이렇게 오래 연장전을 하는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박인비, 린드베리는 지난 2018년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연장 8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당시 린드베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타오카는 2018년 킹스밀 챔피언십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 나섰지만 각각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박성현(27)에게 패했다. 당시 연장전은 두 번째 홀에서 끝났다.

하타오카는 "(일몰 때문에) 그린을 읽는 게 너무 어려워서 경기를 더 진행할 수 없었다"며 "오늘 밤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쉬고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역대 최장 연장전은 1972년 코퍼스 크리스티 시비탄 오픈에서 조앤 프렌티스, 샌드라 파머, 캐시 휘트워스와 펼친 10차 연장전이다. 당시 프렌티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