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한창원·김홍택이 추천하는 ‘비거리 증가’ 비법
비거리 증가의 핵심은 골반 강화와 회전력, 스윙 임팩트 등 3가지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전가람(25·통산 2승)과 한창원(29), KPGA 대표 장타자 김홍택(27·이상 볼빅)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게 되는 요즘, 실내에서 비거리 증가에 도움이 되는 ‘홈 트레이닝’ 비법을 소개했다.
▲ 전가람 폼 롤러와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골반 강화 스트레칭
실내에서는 격한 연습보다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골반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골프 스윙의 여러 핵심요소 가운데 골반을 중심으로 한 상체의 꼬임, 즉 회전량이 파워(거리)를 결정짓는다. 아마추어 골퍼의 몸통 회전은 꼬임보다는 좌우 이동에 가까울 때가 많다. 꼬임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폼 롤러 위에 걸터앉아 손을 뒤에 짚고 발바닥 한쪽 면이 바닥에 붙도록 하고 반대쪽 다리를 올려 4자로 만들어 지그시 눌러주면서 폼 롤러를 움직여 주면 골반을 풀어줘 골반의 꼬임 기능을 높일 수 있다. 또 좌우로 골반을 강화하는 사이드 런지(Side Lunge)도 효과적이다. 이 자세를 반복한다면 허리와 무릎, 발목 등이 강화돼 몸의 회전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전가람은 “골프 스윙 시 몸통 회전은 허리를 비틀고 풀어내는 힘으로 이뤄진다. 이때 골반이 상체를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하면 상체의 각도가 흐트러지고 스윙 궤도가 무너지기 쉽다”며 “경직돼 있는 골반을 풀어 준다면 허리의 회전이 더 자유로워지고 골반과 허리 간에 유연성이 생겨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한창원 비거리 증가를 위한 초간편 몸통 회전력 훈련
팔로 스윙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추천하는 홈 트레이닝은 드라이버 클럽을 등에 얹고 몸통을 회전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우향우, 좌향좌하며 회전을 연습하면 회전력을 키울 수 있다. 회전력이 빨라지면 스윙 스피드가 증가해 비거리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천천히 연습하다가 조금씩 속도를 높인다. 이 연습을 통해 몸의 회전력을 이용한 스윙을 하게 되면 종전과 다른 비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한창원은 “골프 스윙 시 평소에 안 쓰는 근육들을 사용하다 보니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지는 것이다. 조바심을 버리고 회전훈련을 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진 회전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김홍택 폭포수처럼 충격량을 키우는 임팩트 연습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지는 높이가 높으면 충격량이 커진다. 골프 스윙의 임팩트도 이와 같은 원리다. 임팩트 충격량은 곧 파워 증가를 의미하고 볼의 체공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클럽을 잡고 백스윙 자세에서 임팩트 순간까지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백스윙 톱을 생각보다 높은 지점으로 끌어올리고 그 정점에서 힘을 실어줘야 임팩트 순간에서 파워가 폭발 할 수 있다. 포인트는 백스윙 톱 때 오른쪽 팔이 몸쪽으로 달라붙지 않고 밖으로 최대한 펴주면서 최대 정점을 만들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김홍택은 “임팩트 시 중요한 것은 머리를 들지 않는 것이다. 머리를 들면 헤드에 정확히 맞을 확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머리에 신경 쓰면서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점차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볼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