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 “쓱~싹” 해결
15~20m 어프로치 샷이 두려운 골퍼라면 주목해라. 골프다이제스트 소속 프로 김은정이 영업 비밀을 공개했다. 부담 없이 외쳐라. “쓱~싹”
오랜만에 나가는 필드, 가장 떨어진 감각은 쇼트 게임이다. 어프로치 샷 15~20m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두려운 거리다. 잦은 실수로 스코어를 잃고 후회하면 늦다. 이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20m 이하 어프로치 샷을 앞두고 공이 아닌 타깃 방향에 집중해라. 빈 스윙부터 시작이다. 공을 보거나 땅바닥을 보고 빈 스윙을 하지 마라.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타깃을 향해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 지점을 보고 빈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몸의 움직임도 더 유연해지고 긴장도 풀린다. 공을 보고 빈 스윙을 하면 어깨가 경직되면서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다음 집중해야 할 건 일정한 리듬이다. 뒤땅이나 토핑 실수를 저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일정하지 않은 리듬이다. 백스윙을 빨리 하면 다운스윙을 느리게 해서 공을 맞히는 데 급급하고 반대로 느리게 올리면 공을 때리려고 빨리 내려와 실수가 나온다.
일정한 리듬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쓱~싹”을 외치는 것이다. 백스윙 때 “쓱”, 다운스윙 때 “싹”을 말하며 1:1 리듬으로 생각하고 쳐보자. 생각만 리듬을 똑같이 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나도 감각이 떨어지고 어프로치 샷이 두려울 땐 이 방법으로 “쓱~싹”을 말하면서 친다. 처음엔 동반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신경 쓸 필요 없다.
또 많은 실수를 발생시키는 손목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손목을 쓰지 못하도록 돕는 연습 방법이 있다. 그립 아래 샤프트 부분을 짧게 잡고 빈 스윙을 하자. 손목을 쓰지 않고 소문자 ‘y’를 유지하며 스윙을 해야 한다. 손목이 꺾이면 y 자 모양이 무너진다. 클럽과 긴 스틱을 겹쳐 잡아 활용하면 더 확실하다. 손목을 쓰면 스틱이 자신의 옆구리를 치게 된다. 클럽 두 개를 길게 포개어 잡고 연습해도 좋다.
레슨_김은정(골프다이제스트 소속 프로, KLPGA 정회원)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 영상편집=황규헌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