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의 이상적인 타구음 만들기, 벙커샷 노하우 2가지
2020-05-27 인혜정 기자
유소연이 좀 더 나은 벙커 샷을 위한 비법 2가지를 전한다.
나는 굳이 벙커 샷을 지켜보지 않아도 누가 제대로 샷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약한 퍽 소리에 이어 모래를 끼얹는 소리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모래를 너무 깊이 파고들거나 볼을 너무 깨끗하게 맞히면 더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볼 뒤의 모래를 클럽의 리딩 에지가 아닌 솔로 맞혀서 모래를 저미듯이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윙하기 전에 먼저 조정해야 할 두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페이스가 볼이 아니라 하늘을 더 많이 향하도록 오픈한다. 그립을 잡기 전에 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폴로스루까지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사진에서도 페이스가 계속 오픈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타깃 쪽 발에 체중을 약 80% 가까이 둔다. 그러면 클럽이 모래에 빠르게 들어갔다가 빠르게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속의 나처럼 모래를 날리게 되겠지만 디봇이 얕아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벙커에서 이상적인 타구음(퍽-차르르)을 만들어줄 것이다.
▶ 유소연은 LPGA투어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뒀고 2019년 샌드 세이브율 62.5%를 기록했다.
글_유소연 / 정리_인혜정(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