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마음씨도 예쁜 오지현 “우승 공약? 기부하고 싶어요”
[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2018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오지현(24)이 우승 공약으로 기부를 내걸었다.
오지현은 지난 17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 포토콜을 마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여자오픈 두 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면 좋은 곳에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작년에 우승하고 기부하고 싶었는데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다. 지금도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좋은 뜻으로,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2018년 한국여자오픈에서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오픈 역대 최다 타수 차(이전 2타)였다.
오지현은 "1년 만에 청라 베어즈베스트를 방문한다. 항상 느끼지만 어려운 코스다. 작년보다 전장도 길어져서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전장이 길어 장타도 필요하고 페어웨이, 그린에 올려야 하므로 정확성도 중요하다. 고루고루 잘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총 전장은 6929야드로, 역대 최다 전장으로 세팅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자신에게 조금은 손해가 됐다는 오지현은 "전지훈련에서 3월 대회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한국에 들어와 두 달 정도 경기 없이 연습만 하다 보니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래도 다운된 분위기보다 시작이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컨디션도 많이 좋아지고 샷감도 2018년도만큼 올라오고 있어서 나름 기대하는 한 해다. 베어즈베스트는 워낙 어렵지만 워낙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코스다.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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