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미니투어] ‘노보기 우승’ 이태희 “KPGA 개막 앞두고 좋은 기운 받았다”
[포천=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태희(36, OK저축은행)가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3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2일 경기도 포천시의 샴발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태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막판까지 추격한 한승수(34)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한승수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태희는 “경기를 떠나 동료들과 오랜 만에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무더위 속에 컨디션을 유지한 것도 우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사실 지난주 이틀간 열린 휴셈 챌린지에서 너무 일찍 도착해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오늘은 로커룸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경기에 임해 우승까지 이룰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위기는 단 한 번 있었다. 이태희는 12번홀(파5) 티 샷 실수를 했으나 파로 세이브해 위기를 넘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이태희는 2019시즌 아시안투어 상금 3위(29만8125달러)로 유러피언투어 풀시드를 확보하며 국내와 해외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이태희는 “미니투어 4차 대회도 스케줄이 맞으면 참가할 계획"이라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라고 전했다.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KPGA 투어의 개막이 미뤄지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대회다. 양용은(48)이 대회 기획부터 출전, 해설까지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대회는 5차까지 진행된다.
출전 선수는 1차 대회 24명에서 15명이 늘어난 39명으로 확대됐고, 총상금은 1차 대회 1470만원에서 31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됐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으로 늘었으며 선수들의 참가비와 상금 일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한다.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