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군 복무 공백 아쉽다는 생각 안 해”
노승열(29)이 제대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노승열은 "군대에 다녀온 것에 대해 한 번도 아쉽거나 아깝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오르며 2017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공동 5위) 이후 약 3년 만에 PGA 투어 톱 텐에 도전한 노승열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아쉽게 톱 텐 진입엔 실패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제대 후 올해 1월 PGA 투어에 복귀하면서 4연속 컷 탈락을 딛고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적어냈다.
노승열은 최종 라운드 후 PGA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이다. PGA 투어도 휴식기에 접어들어 군대에서 하지 못했던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경기가 재개되고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노승열은 "군대에 다녀온 것에 대해 한 번도 아쉽다거나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고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반적 인생에 있어 의미 있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투어에 복귀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또 워낙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니까 초반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두세 달의 휴식기가 생기면서 투어 생활의 루틴에 조금씩 적응했다. 이런 적응을 거치면서 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돌아봤다.
노승열은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다.
노승열은 "남은 시즌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에 많은 대회가 남지 않았다. 앞으로 한 3~4개 정도 출전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이번 주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