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빼고 총출동…최하위도 6천만원 상금 받는 ‘돈방석’ WGC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를 제외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돈방석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가 오는 31일 개막한다.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다.
WGC는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다. 출전 선수가 78명으로 제한된 만큼 컷 탈락이 없고, 무엇보다 최하위인 78위도 5만 달러(약 60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다. 지난주 끝난 3M 오픈 공동 26위 상금이 약 4만8000 달러(약 5700만원)였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약 21억원)다.
메이저 대회를 한 주 앞두고 열리는 특급 대회에 우즈를 제외한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웨브 심프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미국) 등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빠짐없이 출격한다.
이중 켑카가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토머스가 2018년 우승자다. 존슨이 2016년, 매킬로이가 2014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무려 8차례나 정상에 올랐으나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다. 다음 달 6일부터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PGA 투어 전문가들은 토머스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토머스는 지난 10차례의 WGC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톱 15에 7차례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투어가 재개된 뒤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포함해 톱 텐 세 번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다.
세계 랭킹 1위 람과 엄청난 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도 우승 후보다.
PGA 투어 재개 첫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대니얼 버거(미국)도 복병이다. 버거는 2016·2017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 안병훈(29), 강성훈(33)이 출전한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참가자로 출전 자격을 받았다. 강성훈은 대기 선수 상위권이어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람과 디섐보, 리키 파울러(미국)가 같은 조에 묶였고, 매킬로이와 조던 스피스(미국), 심프슨이 동반 플레이한다.
디펜딩 챔피언 켑카는 리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함께, 페덱스컵 랭킹 1위 토머스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같이 플레이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