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리디아 고와 4타 격차 뒤집고 2주 연속 LPGA 우승(종합)
재미 동포 대니엘 강(28)이 리디아 고(23, 뉴질랜드)와 4타의 격차를 뒤집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8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니엘 강은 지난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엘 강의 LPGA 투어 통산 5승째.
최근 2주 연속 우승은 2017년 11월 펑샨샨(중국, 토토 재팬 클래식-블루 베이 LPGA)이었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 달러(약 3억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가 5개월 만에 재개한 뒤 열린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대니엘 강은 상금 랭킹 1위(56만6280 달러, 약 6억7000만원), 올해의 선수 부문 1위(69점)로 올라섰다.
4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대니엘 강은 전반 9개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리디아 고와 4타 차를 유지했다.
대니엘 강이 1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5타 차까지 벌어지는 듯 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한 뒤, 리디아 고가 흔들렸다.
대니엘 강이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인 사이, 리디아 고의 티 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어프로치마저 길어 보기가 나왔다. 동반 플레이한 대니엘 강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2타 차로 좁혀졌다.
이어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로 보냈고,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또 한 번 보기를 적어냈다. 파를 지킨 대니엘 강이 1타 차로 맹추격을 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로 가 드롭 후 그린 주변 러프에서 범프 앤드 런을 시도했지만 볼은 반대편 그린 뒤 러프로 향했고,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힘없이 벙커로 떨어졌다.
결국 5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리디아 고는 더블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
18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대니엘 강이 1타 차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대니엘 강은 "스리 퍼트로 5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6홀이 남았고 매치플레이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역전 우승, 2주 연속 우승은 정말 멋진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을 노린 리디아 고는 4타 차의 여유를 지키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막판 5개 홀에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2타를 잃고 조디 에와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는 걸 신이 알려준 것 같다"며 "지더라도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지고 싶진 않았다. 내가 원하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대니엘은 멋진 경기를 했다. 실수를 한 뒤 바로 버디로 반격했다"고 말했다.
이민지(호주)가 4위(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28)이 6언더파 278타 공동 1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루키 전지원(23)은 공동 34위(4언더파 280타), 양희영(31)은 공동 39위(3언더파 281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