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김시우 “물에 빠지고도 파 세이브한 게 오늘의 키”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도약하고 "15번홀에서 물에 빠지고도 파 세이브를 한 게 오늘의 키였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하며 톰 호지(미국), 테일러 구치(미국), 빌리 호셸(미국)과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 9개 홀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김시우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15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벌타를 받고 29.6m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했는데 이를 핀과 2.7m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5번홀에선 이글이나 버디라도 해야 했는데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한 게 화근이었다. 보기 세이브라도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파 세이브를 한 게 오늘의 키였다.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편해지면서 낮은 스코어를 적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지난 3년과 달라진 점은 러프가 더 질기고 길어졌다는 것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