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MBN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 성공…KLPGA 통산 4승
박민지(22)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이정은(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 시즌 첫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올 시즌 우승 없이도 각종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던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50점을 추가해 5위에서 3위(244점)로 도약할 전망이다. 상금도 약 4억원을 모아 현재 6위인 순위를 3위 안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박민지는 4년 동안 매해 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전에서 김지영(23)에게 패한 아쉬움을 잊을 수 있게 됐다.
또 유해란(19·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10번홀까지 6타를 줄인 이정은의 기세에 눌려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14번홀까지 차근차근 2타를 줄이던 박민지는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1.8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17번홀(파3)에서 7m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은 10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기록했다.
김효주(25), 장하나(28), 최예림(21), 루키 구래현(20)이 10언더파 206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21)과 임희정(20), 박현경(20)이 8언더파 208타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