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유지한 전인지 “실수 잊고 모든 샷 참을성 있게 하겠다”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전인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와는 5타 차.
5언더파를 친 1라운드에 비해 드라이브 비거리는 더 나갔으나 그린 적중률이 떨어진 게 흠이었다. 2라운드에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날 269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때려낸 전인지는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를 기록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61.1%(11/18)에 불과했다. 1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77.8%(14/18)였다. 퍼트 수는 28개.
이날 시작부터 10번홀(파4)~11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전인지는 전반 18번홀~후반 2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1타를 줄이고 톱5를 유지했다.
전인지는 "두 번의 보기 후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인내심을 잘 발휘할 수 있었던 라운드"라고 말했다.
이어 "한 샷 한 샷 참을성 있게 경기하는 게 항상 내 목표"라면서 "이미 지나간 상황은 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나도 앞선 홀, 앞선 샷에서 한 실수는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2015년 비회원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해엔 LPGA 투어 데뷔 이래 가장 부진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텐을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인다.
전인지는 "3라운드부터는 기온이 오른다고 들었는데 물을 많이 마시고 오늘 보기 했던 홀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되새기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오전 1시 39분부터 나나 코에츠 마센(덴마크), 켈리 탄(말레이시아)과 3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