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첫 우승했던 안송이, 두번째 우승은 10개월 만에
지난해 10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던 안송이(30)가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안송이는 27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이로써 안송이는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201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안송이는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송이는 6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0번홀(파5) 버디와 13번홀(파4)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안송이는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선두로 나섰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장하나(28), 장수연(26), 박채윤(26), 허다빈(22), 김우정(22)이 9언더파 207타 공동 2위 그룹을 만들었다.
임희정(20)은 6~10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1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렸고 벙커 샷도 실수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임희정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미(21)는 1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선두 안송이에 1타 차로 뒤져 있었다.
이소미는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뒤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트려 막판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이소미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김효주(25)는 공동 20위(5언더파 211타), 이정은(24)은 공동 28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