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을 깨울 골프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5곳의 골프 브랜드에서 지갑을 열게 할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어떤 브랜드와 합작을 했고 반응은 어떠했는 지 살펴봤다.
■ 와이드앵글×피레티
와이드앵글이 세계 3대 수제 퍼터 브랜드 피레티와 만나 ‘엘리트 라인’을 출시했다. ‘엘리트 라인’은 피레티의 시그너처인 사자 심벌과 로고를 와이드앵글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독특하면서도 세련미와 희소성을 지닌다. 또 모노톤에 형광 그린, 형광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와이드앵글 김현희 차장은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골프 장비 브랜드와 합작을 통해 패션성뿐 아니라 전문성을 강조하길 원했다. 1년 이상 미국 피레티 본사와 합작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제품 개발에 힘썼다”며 손을 잡은 계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열린 품평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엘리트 라인’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김현희 차장은 “최고급 소재, 유니크한 디자인, 소량 생산이라는 희소성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으로 접근했다. 골퍼들로부터 가치도 인정받아 현재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와이드앵글과 피레티가 협업해 최초로 판매하는 퍼터는 1000개 한정 생산한다. 또 60여 개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 PXG×삼성전자
PXG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워치3 티타늄 PXG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선보인다. 구매 첫날, 반 이상 제품이 판매되며 반응이 뜨거웠다.
갤럭시 워치3 티타늄 모델, PXG 전용 스트랩 2종, 충전기와 워치 페이스, 볼 마커 & 디봇 툴 세트로 구성했다. 특히 ‘갤럭시 워치3’의 베젤을 모티프로 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볼 마커와 디봇 툴 세트는 가죽 케이스에 담아 고급스럽다. PXG 전용 스트랩 2종은 가죽과 실리콘 소재로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골프 에디션인 만큼 기본으로 탑재한 ‘스마트 캐디’ 앱을 통해 라운드에 필요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실측, 위성지도, 항공사진 기반 4만여 개 골프 코스 데이터를 전 세계 95%의 골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PXG 공식 수입원 (주)카네 서범석 총괄 전무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작한 ‘갤럭시 워치3 티타늄’ 모델은 PXG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콘셉트와 비슷하다. 서로 다른 분야의 협업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소장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마크앤로나×포켓몬
하이엔드 골프웨어 마크앤로나가 골프웨어 최초로 포켓몬(Poke´mon)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합작은 2020년 F/W 시즌에 선보이는 ‘알람(Alarm)’ 컬렉션으로, 포켓몬 캐릭터의 8비트 디지털 그래픽을 담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바람막이, 원피스, 장갑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했다. 알람 컬렉션은 모든 스포츠 의류를 모티프 삼아 ‘경종을 울리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참신한 컬래버레이션과 타 스포츠와 크로스오버를 통해 개성적인 디자인과 실루엣을 선보인다.
마크앤로나 마케팅팀 김성은 대리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희소성이 있어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디즈니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 볼빅×마블
볼빅은 2016년부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인 마블과 손을 잡았다.
볼빅의 김동현 주임은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평준화되는 추세다. 같은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브랜드를 붙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에게 사랑받는 마블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볼빅은 마블 외에도 디즈니와 합작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제품은 캐릭터에 향수를 느껴 소비하는 키덜트족에게 인기가 많다. 캐릭터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은 가방부터 볼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 제품군을 세트로 구매하기도 한다.
■ 카카오프렌즈골프×휠라
카카오프렌즈골프가 휠라와 함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골프웨어를 출시했다. 휠라 레터링 로고 베이스레이어와 베이식 큐롯이 그 주인공. 베이스레이어는 자외선 차단 효과뿐 아니라 다양한 상의와 레이어드하기 좋다. 베이식한 큐롯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상의와 쉽게 매치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골프 김지영 차장은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해 ‘영 골퍼’를 위한 이색 컬렉션으로 만들었다. 특히 MZ세대에게 스트리트 감성과 골프웨어를 접목한 스타일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브랜딩을 펼쳐나가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까스텔바작과 손을 잡기도 했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카카오프렌즈’ IP를 까스텔바작의 골프 의류와 접목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골프 이용 저변 확대에 힘썼다. 김지영 차장은 “카카오프렌즈 골프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핫 아이템에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와 접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