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 필두의 LPGA파 vs 박현경 선봉 KLPGA파
올해 신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 출전 선수 라인업이 화려하다.
2020시즌 KLPGA 투어 13번째 대회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장기화로 KLPGA 투어 대회들이 취소 러시를 이룬 가운데 올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KLPGA 상금 순위 1위부터 10위 내 모든 선수, 또 세계 랭킹 20위 내 한국 선수 5명 고진영(25·1위), 김효주(25·11위), 이정은(24·12위), 유소연(30·13위), 허미정(31·17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올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없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렇게 신규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라며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만큼 나 또한 결과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계 랭킹 11위 김효주(25)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효주는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시즌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쓰겠다"라며 "이번 대회도 최선을 다해 내 플레이에 임할 것이고 새로운 코스이기 때문에 코스 파악을 잘해서 톱 텐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유소연(30)은 약 2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시즌 두 개의 금자탑을 쌓기 위해 참가 의사를 전했다. 유소연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경기 감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기술적인 목표에 치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LPGA 투어파는 박현경(20)이 선봉에 선다. KLPGA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해 2020시즌 유일한 다승자 타이틀과 함께 상금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은 “코로나19 시기에 감사하게 새로운 대회가 개최됐다. 신규 대회인 만큼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대회가 열리는 세종필드 골프클럽를 사전에 방문해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내 스타일의 골프장’이었다. 좋아하는 산악지형의 코스라서 랜딩 에어리어가 잘 보여 샷 자신감이 올라왔다. 대회가 기대되고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며 “이번 대회도 우선 톱 텐을 목표로 하되 우승 기회가 찾아오면 반드시 잡겠다”라고 밝혔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2위, 평균 타수 3위에 오르며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희정(20)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임희정이 과연 본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 단추를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희정은 “언듈레이션이 많은 코스이며, 파3홀 전장이 긴 편이다. 그 점들을 고려해 샷 정확도 위주로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라며 "모든 기록 경쟁들이 치열한 시점이다. 남은 대회 모두 톱 텐에 들어 포인트를 쌓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1승씩을 기록 중인 이소영(23)과 박민지(22)도 톱 텐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다연(23), 김지영(24), 김민선5(25), 안송이(30)가 출전하고, 올 시즌 10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톱텐에 들며 꾸준함을 보이는 최혜진(21)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